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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9 09:00 (월)
의협 집행부 김해시 수해지역 방문

의협 집행부 김해시 수해지역 방문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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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에 온 국민의 온정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협과 경남도의사회를 비롯한 의료계가 진료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의협 신상진 회장과 주수호 공보이사, 안양수 정책이사 등은 지난 16일 의협에서 파견한 이종규 원장과 함께 경남 김해시 침수 지역을 방문, 진료 지원에 나선 경남도의사회와 김해시의사회 긴급 지원팀과 지역 주민들을 격려했다. 

의협 회장과 임원진, 이원보 경남도의사회장, 김대헌 부산시의사회장, 변영우 경북의사회장, 박근수 김해시의사회장 등은 16일 김해시 보건소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진료지원 구축 현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진료 지원 방안 및 향후 방역 사업에 관한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의협 회장단 일행은 또 이미 지난 13일부터 김해 지역 침수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진료지원을 나온 이원보 경남도의사회장과 박근수 김해시의사회장, 김대헌 부산시의사회장, 변영우 경북의사회장, 권해영 진주시의사회장단과 함께 김해지역에서 가장 큰 침수피해를 입은 김해시 한림면을 방문, 5일째 고립된 장방마을 회관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진료지원에 나온 의사와 주민들을 독려했다.

김해시의사회는 침수피해가 나자 의사회 차원에서 지난 13일부터 2인 1조를 이룬 의사 진료팀을 침수로 인해 고립된 3개 마을에 파견, 진료지원을 하고 있다. 경남도의사회도 지난 15일 상황실을 설치해 수재민 의료지원에 나섰으며 긴급이사회를 열어 김해시의사회를 주축으로 한 진료지원팀을 구성, 침수지역에 파견하기로 하는 등 수해지역의 의료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김해시 한림면 장방마을은 침수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농경지 등 약 720ha가 물에 잠겼으며 21명이 부상당하거나 실종됐다는 피해상황이 보고되고 있다. 이번 피해는 지난 56년 사라호 태풍이후 가장 큰 피해라는 것이 현지인의 말이다. 

특히 한림면은 전체 81세대중 29세대가 고립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해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피부질환과 소화기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에서 자원봉사 진료 지원팀으로 파견된 이종규 원장은 의협 회장단과 함께 장방마을을 둘러본 후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의 건강상태가 좋지는 않다고 판단, 적어도 보름은 걸려야 침수피해로 인한 질환이 완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림면 장방마을은 지난 11일부터 내린 비로 강이 범람해 16일 오후 현재 3m 가량의 물이 마을 전체를 뒤덮고 있었으며 의협 회장단을 비롯한 진료 지원팀은 보트로 20여분을 타야 장방마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때문에 고립 5일째에 접어들고 있는 16일 현재 마을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식수와 전기 공급.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급박스럽게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관의 대응책은 한박자 늦은 실정이다. 의협 회장단이 침수지역인 한림면에 도착해서야 군부대에서 현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해 김해시의사회가 긴급 상황이 발생한 직후 진료 지원팀을 파견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해시의사회는 수해 피해가 극심해지자 지난 12일부터 김해지역 회원을 주축으로 2인 1조의 의료지원팀을 구성해 금곡마을과 모정마을, 진말마을, 본장방, 함안벽산 등에 파견, 하루 50여명 이상의 현지 주민들을 무료 진료하고 있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진료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날 침수피해 지역을 돌아본 의협 신상진 회장은 홍수피해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사회원들이 효율적으로 진료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며 의협차원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을 제안, 각 시도 의사회장단들도 이같은 효율적 진료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의협 신상진 회장은 침수피해 주민 돕기에 나선 진료지원팀을 위한 위로금을 경남도의사회에 전달했으며 경북도의사회장과 부산시의사회장도 경남도의사회의 의료지원을 돕기 위한 금일봉을 전달했다.
한편 이번 침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김해시 한림면은 4,700여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수해로 1,000여 세대와 15개소 2,704ha에 이르는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해시전체의 이재민은 14일 현재 1,755세대 4,863명으로 집계됐으며 117세대 223명이 집단수용돼 피부질환 및 감기, 위장관계 질환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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